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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해지는 10만 원대 그래픽카드 시장, 고가 시장보다 경쟁 흥미로워

엔비디아의 신형 GPU인 지포스 GTX 1050 Ti와 지포스 GTX 1050이 탑재된 그래픽카드가 25일 오후 10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 엔비디아의 파트너 제조사인 여러 업체가 일제히 함포를 발사하듯 여러 지포스 GTX 1050 Ti와 지포스 GTX 1050 그래픽카드들이 판매에 들어갔다.

2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등록된 지포스 GTX 1050 Ti는 18종, 지포스 GTX 1050은 10종으로 약 30여 개의 지포스 GTX 1050 시리즈가 출시된 셈이다. 이들 제품 중에는 아직 수입된 물량이 들어오지 않은 임시등록 상태의 모델도 있지만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제품이 모두 도착하면 30종 이상의 지포스 GTX 1050 시리즈를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등록된 지포스 GTX 1050 Ti 18종 중 가격 등록 예정이거나 임시품절된 제품을 제외한 12종의 평균 가격은 200,850원이었고, 모두 4GB 메모리로 최저가는 조텍 미니 제품으로 183,000원, 기가바이트 G1 게이밍 제품이 230,000원 대로 가장 비싼 지포스 GTX 1050 Ti 모델이었다.

지포스 GTX 1050은 10종밖에 가격비교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았는데 이마저도 4종은 임시품절, 가격비교 예정이었다. 6종의 평균 가격은 168,595원, 최저가는 갤럭시 2GB 모델이 152,900원, 최고가는 기가바이트 G1 게이밍 모델 187,780원이었다.

엔비디아가 밝힌 지포스 GTX 1050 Ti 4GB의 생산자권장가격(MSRP)는 139.99달러(15만 8천 원 선), 지포스 GTX 1050 2GB의 MSRP는 109.99달러(12만 4천 원 선)인 것을 보면 국내 유통 평균가와 4만 2천 원(GTX 1050 Ti), 4만 4천 원(GTX 1050)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지포스 GTX 1050 시리즈가 겨냥하는 국내 10만 원대 그래픽카드 시장은 기존 라데온 RX 460이 먼저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라데온 RX 460은 현재 13~14만 원 안팎(2GB 기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10만 원 초중반대의 좋은 가격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지포스 GTX 1050은 10만 원 중후반대, 지포스 GTX 1050 Ti는 10만 원 후반대 가격대에 놓이게 됨에 따라 10만 원대 그래픽카드 시장의 제품 밀도는 좀 더 촘촘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성능을 비교해보면 가격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데온 RX 460이 역시 성능이 셋 중에서는 낮은 편이지만, 프리싱크 지원 등 지포스보다는 앞선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현재 라데온 RX 460 모델들의 월 판매량은 수천개 수준, 상위 모델인 RX 470이나 RX 480이 지포스와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RX 460은 선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10만 원 그래픽카드는 가격에 좀 더 민감한 소비자가 몰려 있는 시장이다. 같은 10만 원대라고 해도 13만 원과 16만 원, 19만 원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정도가 다르다. 이제 막 출시된 지포스 GTX 1050 시리즈의 출시는 10만 원대 그래픽카드 시장의 경쟁을 촉발하는 요소는 될 수 있으나 서로의 가격대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진정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GTX 1080부터 1070, 1060에 이르는 상위 제품들을 모두 국내에 흥행시켰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10 시리즈의 막내 지포스 GTX 1050 시리즈를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내놓은 지포스 GTX 1050 시리즈이지만, 앞선 대결처럼 일방적인 대결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를 위해 10만 원대 그래픽카드를 찾는 소비자들은 좀 더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반가울 것이지만, 그만큼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말부터 11월, 12월로 이어지는 2016년 그래픽카드 시장의 마무리 시점에 어떤 GPU 제조사가 좋은 성적을 낼지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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