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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구매 포인트, 뭣이 중할까?

요즘 그래픽카드는 옛날 같지 않다. 5만 원짜리도 있고, 7만 원짜리도 있고, 10만 원짜리도 있어서 주머니 사정에 맞춰 가볍게 구매하던 그런 시절은 이제 없다. CPU에 내장된 그래픽 기능이 강화되었고, 소비자 시장에서 저가 외장 그래픽카드를 모두 사라졌다. 이제는 외장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려면 최소 10만 원 초반대부터 시작하고, 20만 원, 30만 원 이상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품을 살 때 그러하듯 10만 원대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조금씩 성능, 디자인, 기능 등을 살피다 보면 20만 원, 30만 원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과거보다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구매할 때 좀 더 알아야 괜찮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오늘은 최근 출시된 그래픽카드를 중심으로 구매하기 전 어떤 점들을 살피면 도움이 되는지 정리해봤다.

 

■ 그래픽카드의 구성, 각 부분이 모두 차별화 포인트

먼저 그래픽카드가 간단히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그래픽카드의 핵심은 GPU다. 그래픽을 처리하는 프로세서로 그래픽카드 원가에서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메모리가 있고, GPU와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이 결합하는 PCB 기판, 발열을 해소하는 쿨링 솔루션, 출력 포트, 전원부 등으로 구성된다.

 

★★★ GPU와 팩토리 오버클럭, 현혹되지 마소!

그래픽카드를 고르다 보면 팩토리 오버클럭, OC 등을 자주 볼 수 있고, 같은 GPU인데도 팩토리 오버클럭, OC가 표기된 제품은 더 비싸다. 팩토리 오버클럭은 클럭을 좀 더 높게 설정해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오버클럭을 아예 제조 과정에서 제조사가 진행하는 것이다.

팩토리 오버클럭된 그래픽카드가 상대적으로 성능이 더 우수하다. 팩토리 오버클럭의 수준은 제품마다 다른데 일반적으론 성능 10% 정도 범위에서 성능이 더 높은 편이다. 그러나 생각해볼 부분은 실제 게임을 진행할 때 10% 정도 팩토리 오버클럭된 성능을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일반 그래픽카드가 특정 게임에서 40프레임이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팩토리 오버클럭이 된 그래픽카드가 44프레임을 기록한다고 해서 사용자가 4프레임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팩토리 오버클럭된 만큼 가격은 비싸지는데 성능 향상은 체감하기 어렵다면 굳이 팩토리 오버클럭을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GPU 자체의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고, 팩토리 오버클럭된 제품은 선택 사항이다. 팩토리 오버클럭된 그래픽카드가 매력적일 때는 일반 제품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때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인 것처럼 비슷한 가격이라면 팩토리 오버클럭된 그래픽카드가 좋을 수 있다.

 

★★ 튼튼한 전원부는 그래픽카드의 보험

일반 소비자가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때 전원부가 탄탄하게 구성되었는지 보고 선택하지는 않는다. 더불어 최근 들어 그래픽카드의 소비전력이 감소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전원 관련 부품을 더 촘촘해 배치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그래픽카드의 전원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전원부에 어떤 부품이 사용되었는지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픽카드 제조/유통사들도 전원부를 구성하는 부품이 더 내구성이 뛰어난 부품을 사용했다는 점을 앞다퉈 설명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실제 그래픽카드의 수명은 전원부 부품의 구성, 부품의 품질 등이 많이 좌우한다.

 

★★★★★ 열일하는 GPU를 식혀주는 쿨링 솔루션, 냉정과 열정 사이

요즘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때 가장 신경 써서 봐야 하는 부분이다. 일반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면서 핵심 부품인 GPU의 발열을 해소하는 것이 제품 수명과 직결된다. 더불어 그래픽카드의 외형적인 개성, 디자인적인 차별화도 실질적으로 이 쿨링 솔루션이 결정한다.

그래픽카드 쿨링 솔루션은 공기로 식히는 공랭방식이 대부분으로 일반적으로 쿨러, 히트싱크(방열판), 히트파이프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제품에 따라서는 히트파이프가 사용되지 않고 쿨러와 히트싱크만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히트파이프와 히트싱크, 쿨러로 구성된 경우 GPU와 직접 맞닿아 열을 전도하는 역할은 히트파이프가 담당한다. 히트파이프가 GPU의 발열을 히트싱크에 전달하고, 쿨러가 히트싱크를 식히고, 히트파이프를 식히면서 GPU의 온도를 낮춘다. 히트싱크와 쿨러만으로 구성되었을 때는 히트싱크가 직접 GPU와 맞닿아 같은 원리로 GPU의 온도를 낮추게 된다.

이런 쿨링 솔루션이 중요한 점은 실제 소비자가 사용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란 점이다. 쿨러의 회전수가 높아 소음이 많이 발생하거나, 쿨링 솔루션이 제대로 GPU의 발열을 해소하지 못해 뜨겁다고 느끼는 등 소비자의 오감으로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제조사의 핵심 역량은 쿨링 솔루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픽카드 살 때는 무엇보다 쿨링 솔루션에 대한 부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기왕이면 상대적으로 디자인도 멋있고, 소음도 적으며, 발열도 잘 해소할 수 있는 쿨링 솔루션을 선택하자.

 

★★★★ 다운사이징, 부피, 길이가 더 작으면 유리하다

요즘은 뭐든 작게 만드는 것이 유행이다. 그래픽카드도 몇 년 전부터 PCB 기판이 짧고 부피도 줄어든 미니 그래픽카드들을 많이 선보였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역시 기술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핵심 부품인 GPU의 소비전력 감소, 성능 향상이 전반적으로 크기가 줄어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PCB 기판 설계나 부품의 배치는 촘촘하게 할 수 있지만, GPU의 발열 해소가 안 된다면 쿨링 솔루션의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 GPU가 성능은 향상되면서도 소비전력을 줄어, 전체 발열량도 예전과 비교해 나아졌기에 그래픽카드의 크기도 작아질 수 있게 되었다.

작은 그래픽카드가 큰 그래픽카드보다는 활용도가 더 많다. 작은 그래픽카드는 작은 케이스, 큰 케이스 모두에 장착할 수 있지만, 큰 그래픽카드는 작은 케이스는 장착할 수 없다. 그래픽카드가 작다고 해서 성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GPU가 같기에 실질적인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

작게 만드는 것은 제작 원가,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가격에도 유리하다. 작은 그래픽카드가 큰 그래픽카드보다 더 저렴하다.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때 소비자들이 많이 떠올리는 개념인 가성비(가격대비성능)에서 작은 그래픽카드가 큰 그래픽카드보다 앞서는 경우가 더 많다.

미니 그래픽카드로 불리는 제품들에 주의해야 할 점은 역시 쿨링 솔루션이다. 작은 크기로 만들다 보니 상대적으로 쿨링 솔루션의 성능이 부족할 수 있다. 이때 정말 그래픽카드가 작은데 제대로 발열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그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기술력이 부족한 것이다. 부피가 작은 쿨링 솔루션으로도 해당 GPU의 발열 수준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미니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때도 쿨링 솔루션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 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비디오 코덱의 하드웨어 가속, 최신 디스플레이 포트의 유무

최신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코덱의 하드웨어 가속 지원이나 최신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먼저 HEVC(H.265) 등 최신 영상 코덱을 CPU가 아닌 GPU 가속을 통해 부드럽게 재생할 수 있기에 이를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까지 지원하는지 살펴야 한다. CPU 성능이 조금 낮더라도 최신 그래픽카드가 코덱을 GPU로 가속해준다면 부드럽게 재생할 수 있다. UHD/4K 해상도의 특정 비디오 압축 코덱을 하드웨어 가속 가능한지 아닌지도 살펴야 한다.

더불어 HDMI나 DP와 같은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도 최신 버전으로 지원하는지 봐야 한다. HDMI 1.4 버전은 UHD 해상도를 단일 케이블로 60Hz를 지원하지 못한다. HDMI 2.0부터 단일 케이블 60Hz를 지원해 그래픽카드가 이를 지원하는지 구매 전 살펴야 한다. 지포스는 GTX 900 시리즈의 GTX 950부터 HDMI 2.0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고, 라데온은 최신 RX 400 시리즈의 RX 460부터 HDMI 2.0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구매 전 확인하자.

 

■ 그래픽카드 선택 포인트, 순위를 매긴다면....

앞서 언급했던 포인트들을 중요성으로 정리해보면 개인적으로 쿨링 솔루션과 작은 크기가 좀 더 중요하고, GPU와 팩토리 오버클럭, 전원부는 그다음으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쿨링 솔루션의 완성도는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고, 그래픽카드 전체의 수명과도 큰 연관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작은 크기는 활용도, 가격,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역시 중요하다. 만약 작은 크기면서도 효과적인 쿨링 솔루션이 장착된 미니 그래픽카드가 있다면 아마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 비디오 코덱의 하드웨어 가속 부분을 살피고 구매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보다 그래픽카드의 전반적인 품질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다. 제조사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그래픽카드의 품질도 상향 평준화되었다. 소비자가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때 제일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자신이 PC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 그래픽카드를 교체하고 싶은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자신의 PC 사용과 그래픽카드를 알면 최적의 그래픽카드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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