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이밍 키보드의 조건은 바로 시각 효과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 게이머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키보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게임 좀 한다는 게이머들에게 게이밍 기어, 게이밍 키보드는 이제 하나의 필수품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다양한 특징과 기능을 갖춘 게이밍 키보드가 출시되었고, 최근에는 내장 LED를 통한 시각 효과를 강화한 제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단색에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1680만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기기가 출시되고 있다.

대표 게이밍 기어 제조사인 '레이저(Razer)'는 1680만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LED 내장 제품을 크로마(CHROMA) 브랜드화를 하고 있고, 오늘 살펴볼 블랙위도우 X 크로마 뿐만 아니라 노트북, 마우스, 헤드셋 등 다양한 크로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인 블랙위도우 X 크로마를 살펴보도록 하자.

알루미늄 상판과 비키스타일로 돌아온 '레이저 블랙위도우 X 크로마'

▲ 블랙위도우 X 라인업 무사히 입장!

국내 E-Sport 프로게임단을 전폭 지원하며 대표 게이밍 기어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레이저는 '블랙위도우(BlackWidow)' 라인업을 확대하는 '블랙위도우 X 크로마'를 선보였다.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디자인 컨셉을 적용했으며,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기존 블랙위도우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몇몇 특징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키배열이 우측으로 한 칸 밀린 듯 어색한 타이핑 감을 느끼게 했던 매크로 5키와 오디오, USB 포트 등이다.

제각각 의견이 다분했던 요소 대신 기계식 키보드의 대중적인 알루미늄 상판과 비키스타일을 채택했다. 비중이 적은 특징은 과감히 빼고 시장 트렌드에 주목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 레이저 블랙위도우 X 크로마

블랙위도우 X 크로마는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비키스타일과 알루미늄 상판을 채택했다. 레이저의 고유한 올블랙과 무광 키캡 디자인은 유지했고, 강한 내구성과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알루미늄 상판이 적용돼 1410g의 묵직한 무게를 가졌다.

모던한 블랙 무광 키캡에서도 미묘하게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굵직하고 진한 폰트가 더욱 작고 가늘게 각인돼 비키스타일의 깔끔함과 잘 어울렸다. 또, 팜레스트 부분에 레이저 고유의 각인에도 LED가 점등된다.

▲ 104키 US 레이아웃

이번 블랙위도우 X 크로마는 표준 104키 US 레이아웃이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지만, LED가 키캡을 투과하는 면적이 좀더 넓은 한/영키 레이아웃이 LED를 더욱 효과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US 레이아웃도 키캡 간격이 정갈하고 폰트가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 심플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  레이저 독자 게이밍 키스위치 녹축

레이저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적인 게이밍 키스위치다. 지루한 타이핑을 달래주는 경쾌한 타건음과 중독성 있는 키감은 기본이다. 일반적인 타이핑 환경은 물론 자사의 녹축 키스위치를 통해 반응속도와 정확성, 인식율을 높인 게이밍 전용 키스위치다.

레이저 녹축 키스위치는 키스트로크가 이루어지는 과정의 거리가 1.9mm로 보다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키스트로크의 끝부분 4mm에 절반도 가지 않아 입력 신호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키스위치보다 약 0.3mm 정도 빠르게 입력 신호를 받아 게임 내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또한, 최대 8천만 번의 키 입력 테스트를 거쳐 일반적인 5천만 회보다 높은 내구성을 갖췄다. 레이저 녹축의 키압은 50g으로 보편적인 청축과 유사한 키감을 제공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키스위치에 인쇄된 제조사를 살펴보면 자사의 'Razer'로고가 인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1680만 색상 RGB LED

블랙위도우 X 크로마는 1680만 풀 RGB LED를 지원한다. 별도의 소프트웨어로 사용자설정을 통해 LED를 개별 설정 등 할 수 있다. 특히, 크로마 조명 효과를 활용하면 멋스러운 패턴효과를 느낄 수 있다.

크로마 조명은 웨이브/ 스펙트럼사이클링/ 스태틱/ 브리딩/ 리액티브/ 리플/ 스타라이트 총 7가지 효과를 제공하는데, FPS/ MMORPG 등 게임 환경에 맞춰 자주 사용하는 키캡에 LED를 개별 설정 할 수도 있다.

특히, 브리딩은 최대 2가지 색상을 개별 지정해 7초마다 숨쉬듯 순환되는 LED를 제공한다. 리플은 물웅덩이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파장 효과를 제공한다.

입력한 키캡을 중심으로 물결치듯 퍼져나간다. 이 밖에도, 리액티브는 입력한 키캡만 LED가 점등돼 자신이 입력한 키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레이저 시냅스 쓰면 활용도 200% UP!

▲ 레이저 시냅스에 인식된 블랙위도우 X 크로마

블랙위도우 X 크로마를 좀 더 활용하려면 레이저 시냅스를 설치하면 된다. 레이저 시냅스를 통해서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키보드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매크로 기능, 크로마 앱, 통계도 확인할 수 있다.

조명 부분에서는 앞서 살펴봤던 웨이브/ 스펙트럼사이클링/ 스태틱/ 브리딩/ 리액티브/ 리플/ 스타라이트 총 7가지 효과와 함께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동작하도록 할 수도 있고,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 통계 부분

레이저 시냅스의 통계 부분을 보면 게임을 하면서 키보드를 누른 횟수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어느 키를 자주 누르고 어떻게 누르는지 등 키보드 사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매크로 등을 지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 게임에 맞춰 자동으로 LED 색상이 바뀐다

레이저는 LED 점등 관련 개발 소스를 공개했다. 게임에 맞춰 자동으로 LED가 달라진다. 툼레이더, 오버워치, 콜 오브 듀티:블랙 옵스 등 최신 게임 모두를 지원한다.

실제 오버워치를 실행해 보니 기본 LED 색상이 모두 주황색으로 변경되었고, 게임에 진입하자 방향키인 WASD와 기능키인 Q, 시프트 키만 점등되는 등 게임 맞춤형으로 LED가 점등되었다.

▲ LED 프로필도 다수 등록되어 있다

블랙위도우 X 크로마는 크로마앱 홈페이지를 통해서 조명 프로필을 직접 내려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올린 다양한 프로필을 통해 크로마 조명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무한에 가까운 조합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프로필이 등록되어 있다.

 

보는 즐거움 가득한 완성도 있는 게이밍 키보드, 레이저 블랙위도우 X 크로마

레이저는 단순히 키보드만 만들지 않았다. 크로마 브랜드를 만들었고, 크로마 브랜드가 서로 소통하고 더 나은 활용법이 서로 알려지도록 생태계를 만들었다. 오버워치를 실행하면 오버워치용 LED 조명이 동작하고, 블레이드앤소울을 실행하면 블레이드앤소울용 LED 조명이 동작하는 것은 작은 부분 같지만 그동안 게이밍 키보드들이 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이는 레이저라는 세계를 아우르는 게이밍 브랜드이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레이저 블랙위도우 X 크로마는 기존 LED 조명의 게이밍 키보드보다 훨씬 해볼 수 있는 것이 많다. 다양한 점등 모드를 사용해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여러 가지 부분을 설정해 사용해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게이밍 키보드 자체의 완성도도 뛰어나지만,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더 많이 만들어 놓았다는 점, 크로마 사용자들끼리 서로 유대감을 갖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오랫동안 사용해도 좋을 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