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MMORPG '뮤 레전드'가 21일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의 3D MMORPG '뮤 온라인' 이후 15년 만에 정식 후속작 뮤 레전드의 CBT는 4월 21일부터 26일까지 총 6일간 진행된다.

뮤 레전드 CBT에서는 '시공의 틈', '정령의 제단' 등 독립적인 신규 콘텐츠와 원작 던전도 일부 계승해 테스터들의 반응을 수렴하고 있다.

원작과 같은 쿼터뷰 시점의 핵앤슬래시 장르를 지향하는 뮤 레전드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더 나아진 그래픽과 표현력을 자랑한다.

'몰이사냥'에 특화된 방식의 핵앤슬래시 전투는 화려한 스킬 효과와 수많은 몬스터에 둘러싸이는 상황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이때 렉이 걸리는 등의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많은 몹과 화려한 효과 때문에 순간적인 프레임 과부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내 캐릭터가 사망하는 불상사를 예방하려면 충분한 PC 성능이 뒷받침해야 한다.

웹젠 '뮤 레전드'를 쾌적하게 즐기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이 적당할까, 그래서 최소/ 권장 사양을 간단히 알아보고 프레임 수치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공개된 뮤 레전드 사양은 일반 유저들에게 부담 없는 수준이다. 권장 사양을 살펴보면 인텔 코어 i5 760, 지포스 GTS 450으로 그리 높은 성능 수준을 요구하진 않는다. 온라인게임 특성상 더 많은 유저가 즐길 수 있도록 성능 수준을 높게 설정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는 소비자의 PC 수준도 높아져 권장 사양을 들춰보지 않아도 웬만한 온라인게임을 진행하는데 문제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PC의 수준이 높아지는 동시에 기존 FHD보다 고해상도인 UHD(4K)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략 5년 전 PC 사양 정도인 뮤 레전드를 UHD 환경에서 쾌적하게 즐기려면 어느 정도의 PC 성능이 필요할까

그래서 지포스 GTX 960과 GTX 970으로 해상도에 따른 프레임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 설정마다 약 1분씩 진행했고, 화려한 스킬 효과가 펼쳐지는 몰이사냥 환경에서 진행했다.

뮤 레전드 그래픽 옵션은 최상, 높음, 보통, 낮음 4단계로 구성되어있고, '라이트 쉐도우 모드' 저품질 설정시 약 5프레임 정도 상승한다.

먼저 지포스 GTX 960으로 FHD 환경 '최상' 옵션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권장 사양보다 한참 고성능인 지포스 GTX 960 테스트는 예상했던 결과 그대로다.

반면, UHD 해상도에서는 맥을 못 추리는 모습이다. 1분간 평균 프레임이 30에도 못 미쳐 게임을 원활히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다. 라이트 쉐도우 옵션 타협을 해봐도 30 프레임 초반대로 별반 차이가 없다.

해상도와 그래픽 카드, 내부 옵션의 과정을 거친 테스트 결과를 취합해보면 FHD로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포스 GTX 960을 기준으로 UHD 해상도는 그래픽 옵션 타협이 필요하다. '중간' 옵션에서 48 프레임으로 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즐길 수 있다.

한 단계 높은 GTX 970의 테스트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최상' 옵션에서 46.5 프레임이 측정돼 적당히 할 만한 정도였다. '높음' 옵션에서는 10 프레임 상승한 56.3 프레임으로 가장 쾌적한 정도의 60 프레임 근처를 머무르는 결과다.

▲ 그래픽 옵션 '낮음(위)', '중간(아래)'

▲ 그래픽 옵션 '높음(위)', '최상(아래)'

오늘 진행한 테스트 결과로 봤을 때, 언리얼 엔진이 탑재된 뮤 레전드를 UHD로 즐기려면 고성능 그래픽 카드 선택이 필수적이다.

호쾌한 액션과 전투를 지향하는 핵앤슬래시 장르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그래픽 성능이 뒷받침돼야 한다.

올해 출시 예정인 뮤 레전드는 꾸준한 최적화로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뮤 레전드가 메말라가는 MMORPG 시장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향후 웹젠의 운영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웹젠의 뮤 레전드 소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