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PC를 기반으로 한 VR 기기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PC 시장에 VR의 등장은 적지 않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오큘러스 리프트를 비롯한 HTC 바이브 등 여러 VR 기기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오는 3월 28일 출시되며, 대만의 모바일 제조사 HTC와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으로 유명한 밸브(Valve)가 협업해 만든 '바이브(Vive)'도 이미 예약 판매 시작했고, 4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대받고 있는 두 VR 기기의 출시를 앞두고 연결해 사용할 PC의 성능 수준을 판단해주는 벤치마크 툴도 등장했다. 밸브가 자사의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VR 환경에서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벤치마크 툴인 'SteamVR'을 무료로 공개한 것이다. 여기에 오큘러스도 'Oculus Rift Compatibility Tool'을 통해 시스템 호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VR 기기를 사용할 준비가 되었는지 두 테스트 툴을 통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가상 현실 VR 시대의 개막, 툴을 이용해 내 PC와 호환 여부를 살펴보자.

 

▲ 테스트를 진행한 PC 시스템

두 가지 테스트를 진행한 PC 시스템은 인텔 코어 i5-6500/ H170/ DDR4 8GB/ 256GB SSD/ Win 10 pro KN 64bit이다. 그래픽카드는 AMD 라데온 R9 FURY를 사용했다.

▲ 스팀(Steam)에서 제공하는 SteamVR 벤치마크 툴

가상 현실 기기 VR 환경을 구현에 필요한 성능을 간단히 테스트할 수 있는 벤치마크 툴 SteamVR은 스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스팀이 설치된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SteamVR은 스팀을 실행한 후 라이브러리- 도구 탭에서 찾아볼 수 있다.

SteamVR은 http://store.steampowered.com/app/323910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HTC Vive 시스템 요구 사항

 

▲ SteamVR 테스트 진행

스팀이 제공하는 SteamVR 벤치마크 툴을 통해 성능을 측정해봤다. 테스트를 실행하면 바이브를 착용한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화면이 시작되며 테스트 시간은 약 1~2분 정도 소요된다. 스팀의 '포탈' 게임에서 본듯한 로봇이 등장해 수리하는 영상이 진행된다.

 

▲ SteamVR 테스트 결과

1~2분 남짓한 SteamVR 테스트를 마치고 나면 Not Ready/ Capable/ Ready 세 가지 스코어중 한 가지로 표시되며 사용자 시스템의 평균 값을 숫자로 나타낸다.

하단 Average Fidelity 부분이 테스트 성능을 좌우하는 기준이다. 최고 스코어는 11점으로 6점이하로 떨어진다면 VR 헤드셋을 사용하기엔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스템이다.

테스트 PC로는 평균 8.5점을 받아 바이브를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인 것을 확인했다.

 

▲ 오큘러스의 'Oculus Rift Compatibility Tool' 테스트

오큘러스가 무료로 제공하는 테스트 툴이다. 스팀의 SteamVR보다는 간단한 호환성 위주의 테스트가 진행된다. 1분 내외의 테스트를 마치면 CPU와 메모리, 그래픽카드, 운영체제 등 항목별 호환 여부를 알려준다. 자신의 PC가 오큘러스 리프트를 호환 및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간단하게 알 수 있다.

오큘러스 테스트 툴은 https://support.oculus.com/hc/ko/articles/214829338-Oculus-Rift-Compatibility-Tool 링크에서 'Click here' 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 예약 판매중인 HTC 바이브

현재 예약판매 중인 HTC Vive는 799,00달러에 판매 중이다. 배송비 30달러를 포함한 가격은 총 829.00달러로 한화로 약 99만 원 정도이다.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VR 기기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PC 시장 불황에도 떠오르는 신기술, 가상 현실 기기 VR의 시대 올까

 

 

스팀의 SteamVR과 오큘러스의 Oculus Rift Compatibility Tool을 통해, 높은 수준의 성능을 요구하는 VR 기기와의 호환성과 성능 여부를 테스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HTC 바이브의 권장 성능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970 또는 AMD 라데온 R9 290 정도의 성능을 요구해 고성능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오큘러스 리프트 역시 바이브와 비슷한 제원인 만큼 요구 성능 수준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VR 기기를 사용하려면 PC 업그레이드, 교체를 검토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온라인게임은 기존 방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VR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온라인게임도 좀 더 새로운 콘텐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게임 산업과 VR 산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 등 VR 기기는 2016년 보급의 원년이 될 것이며, VR 시장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VR 기기를 구매하기 전 사용 중인 PC의 성능 수준을 점검해보려면 오늘 소개한 툴인 'SteamVR'과 'Oculus Rift Compatibility Tool'을 사용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