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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모바일 프로젝터 MP-CL1, 움직이는 내 손 위 작은 극장

과거 프로젝터는 전문가의 전유물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문턱이 낮아지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IT 기기가 되었다. 이렇게 프로젝터가 소비자와 가까워질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은 모바일 프로젝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부터다. 모바일 프로젝터는 3~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해 2015년 한해에만 약 25종, 매월 2개 제품 정도가 출시될 정도로 신제품도 활발히 나오고 있다.

이런 모바일 프로젝터는 전체 프로젝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LG전자는 이미 국내 모바일 프로젝터 시장의 강자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SK텔레콤, 캐논, ASUS 등 대기업, 이노아이오, 세현 등 중소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터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소니도 첫 모바일 프로젝터 제품인 MP-CL1을 지난해 10월 출시해 현재 판매 중이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프로젝터를 지향한 MP-CL1을 간단히 살펴봤다.

소니 MP-CL1은 두께 13mm, 무게 210g의 얇고 가벼운 모바일 프로젝터다. 길이가 15cm 수준으로 5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다. 모바일 프로젝터이기에 얇고 가벼워 언제든지 휴대할 수 있고,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납작한 형태이기에 휴대 편의성은 조금 더 우수한 편이다.

MP-CL1은 와이드HD(1920x720) 해상도에 8만:1 명암비, 거리와 스크린 굴곡에 상관없이 초점을 맞추는 '오토포커스(Auto Focus)/포커스 프리(Focus Free)' 기능을 지원한다. 3.45m 거리에서 305cm(120인치) 화면 구현한다.

▲ 형광등을 켠 밝은 공간(위), 형광등을 끈 어두운 공간(아래)

별도의 전원을 연결하지 않는다는 점과 세부 설정이 크게 필요없다는 점, 크기가 작아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설치의 간편성이 돋보였다. 휴대성이 좋은 모바일 프로젝터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MP-CL1은 소니가 자체 개발한 '레이저 빔 스캐닝(LBS, Laser Beam Scanning)' 모듈을 탑재해 일반 휴대용 프로젝터와 달리 레이저 빔으로 직접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방식으로 분류하면 레이저를 광원으로 하는 레이저 프로젝터인 셈이다.

일반 형광등을 켠 상태와 끈 상태에서 MP-CL1을 HDMI 케이블로 노트북과 연결해 유튜브 동영상을 재생한 모습이다. 주변 밝기에 영향을 받는 프로젝터라는 점에서 밝은 공간보다는 어두운 공간에서 훨씬 색감있는 화면을 볼 수 있었다.

화질은 프로젝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모바일 프로젝터이기에 화질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어두운 공간에서의 화질은 동영상을 시청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고, 고화질의 영화도 큰 무리없이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일반적인 동영상은 MP-CL1이면 충분하다.

연결성은 뛰어난 편이다. 미니 HDMI는 1.4b버전으로 HDCP 2.2와 MHL 2.2를 지원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 플레이 스테이션4, PC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와이파이(WiFi)를 통한 스크린 미러링 기능으로 스마트폰과도 연결할 수 있다. 유무선 모두로 연결할 수 있다.

▲ 스크린 미러링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은 그냥 활성화만 하면 연결이 된다

▲ 무선 스크린 미러링은 딜레이가 1초 이내로 사용에 큰 지장없었다

무선 연결은 스마트폰 화면과 프로젝터 화면 사이의 딜레이가 있었다. 다만 그 시간 차이가 짧은 편이라 크게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었다. 스마트폰 내의 사진이나 영상, 검색 화면 등을 공유해 보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모바일 프로젝터 소니 MP-CL1

소니 MP-CL1은 모바일 프로젝터라는 제품 분류에서부터 호불호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전반적인 완성도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충분한 강점도 있고, 약점도 있다. 우선 모바일 프로젝터라는 점에서 별도의 전원 없이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더불어 쉽게 연결할 수 있고, 연결성(호환성)도 우수해 다양한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점이다. 화질은 사용자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을 텐데 어두운 환경에서 충분히 콘텐츠를 즐길 만한 수준의 화질이었다. 영화 감상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우선 가격이다. 저렴한 편은 아니다. 현재 48만 원 가까운 가격에 판매 중이다. 다른 모바일 프로젝터와 비교하면 소니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동급 비슷한 제원의 제품이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절대적인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다. 개인적으론 내장 스피커도 조금 아쉬웠다. 소리가 너무 작았는데 3.5mm 단자가 있어 스피커나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다행이었다.

결국 소니 MP-CL1은 사용자가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제품이다. 충분히 활용한다면 제품 가격이 비싸지 않겠지만, 활용을 못 한다면 그냥 그런 제품이 될 수 있는 제품이다. 모바일 프로젝터인 만큼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면 충분한 값어치를 할 제품이다. 캠핑과 같은 야외 활동을 할 때 친구네 집에 놀러 갈 때 연인과 데이트 나갈 때 등 다양하게 활용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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