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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를 닮은 아름다운 원통형 케이스, 아이매직 PI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멋있게 예쁘게 만드는 것이다. 소비자가 제품의 외형만 보고도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최근 PC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적어지고, PC 관련 구매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소비자에게 외형만으로 보고도 한번 써봤으면 하는 제품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외형적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제품이 등장하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PC 업계 자체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최근 눈길을 사로잡는 PC 케이스가 하나 출시되었다. 소비자마다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확실한 건 기존 PC 케이스와 완전히 차별화된다는 것이다. 자주 접하던 형태의 제품이 아니라 자연스레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아이매직 PI(이하 파이)다.

파이는 여러모로 애플의 맥 프로를 닮은 제품으로 소비자가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만든 PC 케이스다. 맥 프로보다는 훨씬 저렴해 한 번쯤 사용하기에 큰 부담 없는 수준으로 미니 PC가 필요한 소비자, 세컨드 PC 용도로 사용해보고 싶은 소비자에게 잘 어울린다.

 

신선한 원통형 PC 케이스, 아이매직 파이

▲ 비프렌드 아이매직 PI(파이) 블랙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 브랜드인 아이매직에서 새롭게 내놓은 ITX 미니 PC 케이스인 PI(이하 파이)는 11월 초 출시된 제품으로 기존 사각형 일색이었던 PC 케이스 시장에 원통형을 새롭게 제시했다. 비록 맥 프로가 먼저 시작한 형태지만, 조립 PC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파이 케이스는 지름 206mm, 높이 279mm로 일반적인 미들 타워 케이스들이 350~400mm 이상 가로 세로 크기를 가진 것과 비교하면 작지만, 맥 프로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완전 소형은 아니다. 미니 ITX 메인보드와 마이크로 ATX 파워를 내장해야 하기에 크기는 적당히 작은 편이다.

▲ 원형 상단

원형 상단은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 HDD LED, 팬 컨트롤러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전원 LED도 함께 구성되는데 상단 120mm 팬에 LED가 내장되어 있어 전원 LED 역할을 하기에 구성에서 빠졌다.

더불어 리셋 버튼 옆쪽으로 자리 잡은 팬 컨트롤러는 내장된 2개의 120mm 팬을 조절할 수 있다.

▲ 함께 제공하는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다

디자인이 원형이라는 점에서 제품명인 PI(파이)가 나왔다. 파이는 원의 둘레와 지름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학 기호로 아이매직 파이는 이러한 제품을 나타내는 수학 기호 π 스피커를 기본 제공한다. 가운데 붙일 수 있다.

▲ 바닥면

원통형이라 바닥면도 상단과 같은 원형으로 4개의 받침대가 부착되어 있다. 받침대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으며, 케이스와 바닥 사이에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이 여유 공간을 통해 바닥면의 팬이 공기를 흡입해 케이스 내부로 전달한다.

 

파이의 내부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 2개의 곡면 베젤

아이매직 파이로 조립하려면 우선 측면 2개 곡면 베젤을 분리해야 한다. 베젤은 2개의 나사로 고정되어 있고, 나사만 푸르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 파이의 내부 프레임

파이의 내부 프레임은 플라스틱과 철판으로 구성되었다. 저가 케이스보다는 철판 두께나 마감 상태가 훨씬 좋은 편이고, 철판도 손 다치지 않도록 부드럽게 마감 처리해 안전하게 조립할 수 있다.

▲ 상단과 하단의 120mm 팬

파이는 원통형 구조로 측면을 통해 공기를 유입받을 수 없기에 상단과 하단에 통풍구와 팬을 장착해 공기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아래쪽에서 차가운 공기를 흡입해 위쪽으로 배출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충분한 풍량을 공급하기 위해 상단과 하단 모두 120mm 팬을 사용했으며, 하단은 흡기, 상단은 배기 용도로 쓰인다. 상단 120mm 팬은 LED가 내장되어 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른 120mm 팬으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 케이블 마감 상태도 좋은 편

케이스 내부에 케이블 정리는 조립에 중요한 부분이다. 파이는 내부 케이블을 케이블 타이를 통해 프레임에 고정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파이를 직접 조립해보자!

▲ 미니 ITX 메인보드와 마이크로 ATX 파워로 구성

파이는 미니 ITX(확장 슬롯 1개) 메인보드와 마이크로 ATX 파워를 사용해 조립해야 한다. 2가지 소형 부품만 해결되면 나머지 부품들인 기존 데스크톱 PC 부품을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그래픽카드 같은 경우에는 1개 슬롯을 사용하는 LP타입을 사용하면 되는데 현재 LP 타입의 1개의 확장슬롯을 차지하는 그래픽카드 성능 수준이 최신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성능 수준과 큰 차이 없다. 그런 점에서 차라리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 조립을 좀 더 쉽게 진행하기 위해 플라스틱 가이드를 분리했다

▲ 미니 ITX 메인보드를 결합했다

메인보드를 결합하기에 앞서 I/O 쉴드부터 결합해야 한다. 미니 ITX 메인보드는 파이와 잘 맞았다. 미니 ITX 메인보드는 170x170mm 크기로 국내에 약 70여 종 이상이 출시되어 있다. 대부분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는 메인보드며, AMD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는 메인보드 제품도 몇 종 출시되어 판매 중이다.

▲ 마이크로 ATX 파워 결합

마이크로 ATX 파워는 메인보드 옆쪽에 세워서 장착하게 된다. 내부에 장착되는 마이크로 ATX 파워는 전원 케이블을 연장 케이블을 통해 아래쪽에서 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전원을 넣으면 상단 120mm 팬의 푸른색 LED가 점등된다

▲ 저장장치 장착은 2.5" 1개, 3.5" 1개로 총 2개

2.5" 베이와 3.5" 베이 각 1개씩 총 2개의 베이에 SSD나 HDD를 장착할 수 있다. 2.5" 베이에는 SSD를 3.5" 베이에는 HDD를 장착해 사용하면 적당하다. 속도와 용량 모두 해결할 수 있다.

▲ 조립이 완료된 아이매직 파이

간단히 조립을 마쳤다. 조립 자체는 일반 PC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난이도도 평균적이었다. 부품들의 크기가 작을 뿐 일반 조립 PC를 만드는 것과 비슷했다. 여유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좁아서 조립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고, 완성도, 마감 수준도 괜찮았다. 표면 재질이 광택이란 점에서 조금 관리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광택으로 인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일장일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5만 원이 채 안되는 4만 원대 원통형 케이스, 아이매직 파이 π

▲ 블랙 PC에 딱인 아이매직 파이

간단히 아이매직 파이를 살펴봤다. 기존 직사각형, 정사각형 일색이었던 케이스 시장에 새로이 원통형 케이스가 나왔다는 점만으로도 아이매직 파이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관심을 받을 만한 제품이다.

직접 조립해본 결과 완성도나 마감 정도도 괜찮았다. 국내에 첫선을 보인 원통형 케이스라는 점에서 기능성보다는 디자인을 더 강조했기에 부족한 부분도 엿보였지만, 디자인과 기능을 만족하기에는 가격이나 크기에서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했다. 실제 파이는 일반 케이스 제작보다 더 많은 32개의 공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현재 국내 ITX 메인보드를 기반으로 하는 조립 미니·소형 PC 시장 규모는 월 1,000대 안팎으로 작은 편이다. 관련 부품은 충분히 나와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뒷받침하고 소비자 인상에 남아 구매를 촉진할 수 있는 제품은 몇 종류되지 않는다.

아이매직 파이는 조립 미니·소형 PC 시장의 파이(규모)를 키울 만한 제품이다.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추가 모델만 나와준다면 충분히 관심을 받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제품이다.

▲ 함께 판매 중인 아이매직 파이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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