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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 마케팅 전성시대…“잘 지은 이름 하나 열 제품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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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정기자 기사승인17-10-20 17:00 조회10,052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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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영 등 통통 튀는 제품명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높은 인기 얻어



*​사진출처 : 1. 라벨영 공식 홈페이지, 2.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3. 오리온, 해태제과 공식 홈페이지​


소비자에게 본인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이름은 한 편의 예고편과 다름없다. 때문에 두 단어 남짓 되는 짤막한 이름 안에는 제품의 기능과 특징은 물론,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무언가가 담겨있어야 한다. 이렇게 지어진 기가 막힌 이름 하나는 제품 또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높이고 의도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네이밍 마케팅’은 시장에서 기업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특히 최근에는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소문을 겨냥한 개성 넘치는 네이밍 마케팅이 화제가 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 사이에 유행어처럼 번지던 기존의 애칭과 달리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재미있는 제품명을 만들어 SNS상에서의 유명세를 노리는 것. 


그렇다면 최근에는 어떤 네이밍이 입소문을 타고 있을까?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네이밍 마케팅 사례를 알아보자. 


이름만 들어도 쇼킹! 종일 볼륨 헤어 ‘뽕빨크림’, 닭살 잡는 ‘꼬꼬솝’

신개념 화장품을 지향하는 ‘라벨영’은 획기적인 네이밍 마케팅으로 동종업계에선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라벨영의 메인 제품인 쇼킹라인이 그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무엇보다 라벨영의 통통 튀는 네이밍으로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차별화된 제품력에 있다.


축 처진 모발에 볼륨을 채워 하루 종일 풍성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지속해주는 ‘쇼킹헤어뽕빨크림’과 흔히 닭살이라고 부르는 모공각화증 개선을 도와 ‘꼬꼬솝’으로 먼저 불린 ‘쇼킹바디바 꼬꼬버전’ 등 이름과 그에 맞는 기능으로 정확한 콘셉트를 적용해 제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킨 것이다. 이처럼 라벨영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적합한 시기에 선보이며 꾸준히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김치만 아삭? 다양한 식재료까지 보관하는 ‘김치플러스’

김장철을 앞두고 삼성전자에서 최근 출시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인기다.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 지펠 아삭’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삭 김치냉장고’로 불리며 김치의 싱싱한 식감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음을 강조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기존의 뚜껑형 김치냉장고에서 시작한 해당 모델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탠드형 냉장고의 이미지가 부족한데다 저장이 까다로운 식재료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할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다. 


이에 쉽게 불릴 수 있으면서도 제품 속성을 잘 반영한 ‘김치플러스’가 채택됐다. 소비자들은 김치 이외의 식자재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계절 내내 김치냉장고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김치플러스’는 세컨드 냉장 기능을 가장 잘 반영한 이름이 됐다.


준말과 강한 어감…거북칩 말고 ‘꼬북칩’, 빠삭한 새우 말고 ‘빠새’

오리온에서 지난 3월 출시한 ‘꼬북칩’은 편의점마다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거북이 등을 닮은 데 착안해 처음 낙점된 제품명은 거북칩이었으나 보다 개성있고 귀여운 느낌의 꼬북칩으로 수정된 이 제품은 네 겹의 바삭한 식감에 독특한 이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추세다. 


해태제과가 지난 4월에 선보인 ‘빠새’는 ‘빠삭한 새우칩’의 줄임말로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봉지를 판매했다. 줄임말과 강한 어감이 소비자들의 뇌리에 남아 첫 구매를 유도할 수 있었으며, 맛과 식감 등에서 만족스러운 품질을 자랑해 지속적인 재구매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SNS의 파급력이 막강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정보 전달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순간적인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입에 잘 붙어 오래도록 각인되는 제품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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